안정환, 유럽파에 조언..."힘든 생활, 못 이기면 성공 못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0.14 12: 32

"유럽 생활은 다 힘들다. 낯 선 곳에서 처음 시작을 하려면 힘들다. 그걸 못 이기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안정환(37)이 14일 독일로 출국했다. 안정환은 '더 엠(The M)'과 '채널 티(Ch.T)'가 공동기획한 다큐멘터리 '안정환의 사커 앤 더 시티' 촬영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났다. 이번 출국에서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등 후배 선수들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독일에서 2주 동안 머무르며 분데스리가의 다양한 매력과 감동을 카메라에 담아올 안정환은 "처음 섭외가 왔을 때 축구와 관련된 것이 아니었다면 (촬영할) 마음이 없었다"며 "독일에서 좀 뛰었고, 그 곳에서 경기를 보고 당시와 지금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공부도 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해 촬영에 응했다"고 촬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06년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에서 뛰며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던 안정환은 "독일에서의 기억이 좋지 않지만 재밌을 것 같다. 독일에서 뛴 지 6~7년이 됐는데 가서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고, 재밌을 것 같다. 기대가 된다. 내가 그 당시에 어떻게 생각했는지 돌이켜 볼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했을 때에는 (경기 스타일이) 딱딱했다. 묵직한 경기를 했다. 지금은 좋은 선수들이 분데스리가에 많고, 기술적인 것과 테크닉이 접목이 됐다. 그래서 분데스리가가 강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6여년 전을 떠올린 안정환은 "유럽 생활은 다 힘들다. 낯 선 곳에서 처음 시작을 하려면 힘들다. 그걸 못 이기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가 이겨내야 하고, 동료들과 많이 친해져야 한다"면서 "외국에서 한국 선수를 한 단계 밑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이 힘들다.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지 않는다면 계속 그런 힘든 것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는 오는 12월 스포테인먼트 채널 '더 엠(The M)'과 여행전문채널 '채널 티(Ch.T)'에서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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