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톰 히들스턴, 韓팬 사로잡은 히들이의 매력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0.14 12: 40

할리우드 배우 톰 히들스턴이 지난 2010년 이후 약 3년 만에 국내팬들을 찾아왔다. 영화 '토르: 다크월드' 개봉에 맞춰 내한한 그는 특유의 밝고 상냥한 매력으로 국내 취재진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톰 히들스턴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토르: 다크월드' 내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지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대표도 동석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톰 히들스턴은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안녕하세요. 코리아~. 감사합니다"라는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지는 와중에 건넨 그의 갑작스런 한국어 인사에 장내 분위기는 금세 훈훈해졌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입국한 톰 히들스턴은 "어제 한국에 도착했는데 500명에 달하는 팬이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국에 왔는데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진심을 다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톰 히들스턴은 영화 '토르' 시리즈와 '미드나잇 인 파리' 등의 작품으로 많은 국내팬들을 보유한 배우. 특히 히들이라는 귀여운 별명으로 불리며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톰은 "히들이에 대해 들은 바 있다"면서 "최고의 영광이다. 한국팬들이 애칭으로 불러준다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한국 그리고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봉준호, 홍상수,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면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꼽았다. 이어 "영화를 통해 문화의 장벽을 넘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인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매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국내 취재진 앞에 선 것은 곧 개봉할 영화 '토르: 다크월드' 때문. 두 번째 '토르'시리즈인 '토르: 다크월드'는 다크 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제인(나탈리 포트만 분)에게서 되찾기 위해 아스가르드 왕국을 공격하는 말레키스를 막으려는 토르(크리스 햄스워스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토르는 말레스키와 맞서기 위해 지구를 위협한 죄로 지하감옥에 갇힌 로키(톰 히들스턴 분)와 위험한 동맹을 맺게 된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앨런 테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2013년 마블사가 내놓은 두 번째 히어로 무비다.
'토르: 다크월드'에서 로키 역으로 분한 톰 히들스턴은 "로키는 그의 무기인 망치와 같은 인물이라면 로키는 바람처럼 신속하고 보이지 않는 캐릭터"라며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설명한 뒤, "로키는 야망이 크고 자존심이 세면서 교만한 인물이다. 그의 심리적 깊이에서 오는 매력 발견하려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톰 히들스턴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특유의 밝은 매력을 드러냈다. 여유있는 웃음과 훤칠한 외모, 국내팬들 향한 진심 어린 인사는 히들이라는 친근한 애칭이 아깝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편 '토르: 다크월드'는 북미 개봉일인 다음달 8일보다도 일주일 앞선 오는 30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해 국내 영화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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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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