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한 끼 식비, 군맥은 커녕 짜장면 반그릇 값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10.14 12: 50

[OSEN=이슈팀] 병사 한 끼 식비가 시중 짜장면 반 그릇 값에도 못미친다면 이게 사실일까? 이는 거짓말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보통 시중 짜장면 한 그릇이 5000원 정도 하는데 비해 병사 한 끼 식비는 2144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네티즌들이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국방부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병사 한 명당 한 끼 배정 식비는 2144원씩으로 MBC 예능 프로 '진짜 사나이'에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군대리아 햄버거를 제대로 지급하기도 벅찬 정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군대리아 햄버거란 과연 무엇얼까. 최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김수로, 서경석, 류수영, 장혁, 손진영, 샘 해밍턴, 박형식 등 7명의 멤버들이 청룡대대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류수영이 청룡 군대리아만의 특별 아이템인 토마토를 이용,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멤버들과 병사들은 남한강에서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 아침 식사로 햄버거와 토마토를 배급 받았다. 이에 군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류수영은 통째로 나눠 준 토마토를 잘라 빵 사이에 껴 먹는 새로운 형태의 음식을 고안했다. 류수영의 레시피는 빵 사이에 슬라이스한 토마토를 넣고 거기에 감자샐러드를 올리는 것이었다.
이를 본 병사들은 너도 나도 토마토를 잘라 넣어 먹었다. 이는 군맥의 탄생을 알리는 시작이었다. 장혁은 "시중에서 파는 것과 비슷하다. 군맥이라고 부르면 될 것 같다"며 이름까지 붙여줬다. 박형식은 "이쑤시개를 꽂으면 시중에 파는 햄버거랑 똑같겠다. 5000원 이상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감탄해 마지 않았다.
하지만 진실은 병사 한 끼 식비가 2144원이라서 제대로 된 군맥을 먹기는 불가능하다.
이에 네티즌은 "병사 한 씨 식비가 군맥은 커녕 짜장면도 못먹을 수준이라니 문제 있다" "병사 한 끼 식비를 지금 두 배 정도로 올리면 괜찮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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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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