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같은 전개로 매회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KBS 2TV 수목 드라마 ‘비밀’의 비밀스러운 타이틀이 화제다.
블랙홀 같은 흡인력으로 정통 멜로의 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비밀' 속 타이틀이 가진 의미를 두고 네티즌들의 추리가 쏟아짐과 동시에 가지각색 해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첫 방송부터 6회까지 방송 초반 본격적인 얘기가 전개되기 전, 몇 회 인지를 알려주는 인트로 역할을 하고 있는 ‘비밀’ 타이틀은 방송 중반에도 등장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타이틀이 네티즌의 궁금증을 계속 자극하고 있는 것은 의미심장한 부분에 꼭 등장하기 때문이다.

도훈(배수빈 분)이 아들 산이를 뿌린 곳이라며 출소한 유정(황정음 분)을 데리고 호숫가에 데리고 간 다음 오열하는 유정의 모습 뒤로 타이틀이 등장했다. 또 도훈이 치매에 걸린 유정의 아버지 우철(강남길 분)이 뺑소니 사고의 진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안 후 소름 끼치는 불안한 눈빛을 보임과 동시에 타이틀이 등장했다. 이후 우철은 행방불명 된 뒤 변사체로 발견돼 ‘타이틀’에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비밀 타이틀이 뜨는 곳에 비밀이 있다. 시청자의 눈과 귀를 막아 말 할 수 없는 비밀들을 어디에 숨겨두었는지 비밀 타이틀로 표시해 둔 거다. 복습을 하시는 분은 눈 여겨 보시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또 검은 바탕 위에 비밀의 캘리그라피가 나타남과 동시에 그 위로 쏟아지는 물방울들이 고요한 바다에 떨어지는 빗방울 같아 긴장감과 함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부리고 있는 타이틀 속 물방울에 대한 의견도 해석이 분분하다.
한 네티즌은 “타이틀이 뜰 때마다 누군가가 눈물짓게 된다고 생각한다. 지희(양진성 분)의 죽음으로 민혁(지성 분)이 울게 됐고, 도훈으로 인해 생긴 비밀들로는 다 유정이가 우는 것 같고 세연(이다희 분)의 신 다음에 타이틀 떴을 땐 세연이 눈물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다른 네티즌은 “비밀이 생긴 날 마다 비가 와서 비라고 생각된다” 등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비밀' 제작진 측은 "타이틀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추측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면서 “차츰 방송을 보시면서 그 의미를 알게 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다. 오는 16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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