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한 끼 식비 2144원, 누리꾼 "아들 군대 보내겠습니까" 폭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0.14 16: 14

[OSEN=이슈팀] 초등학생의 한 끼 급식 단가는 2880원이다. 그렇다면 병사 한 끼 식비는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2144원인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생 식비에도 미치지 못한 병사 한 끼 식비가 병사 한 끼 식비가 국회에서 공개되면서 새삼스럽게 국군 장병들의 영양 상태에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병사 한 명당 한 끼 배정 식비는 2144원씩으로 MBC 예능 프로 '진짜 사나이'에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군대리아 햄버거를 제대로 지급하기도 벅찬 정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병사 1일 급식비는 2002년 4380원, 2005년 4665원, 2010년 5650원, 지난해 6155원, 올해 6432원이다. 병사 식사의 질이 떨어진다는 직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4.3% 증가에 그친 것.

이에 누리꾼들은 "병사 한 끼 식비가 2000원 수준..이래서야 아들 군대 보내겠습니까" "엉뚱한 일에는 몇 조원씩 국민 혈세를 날리면서, 병사 한 끼 식비를 저렇게 박하게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 "병사 한 끼 식비를 지금보다 두 배로 늘려야 제대로 된 식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서울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한 끼 급식 단가는 각각 2880원과 3840원으로 지난해보다 11.6%와 17.8% 올랐다. 미군 병사의 하루 급식비도 1만 2705원(환율 1100원 기준)으로, 한국 병사의 식비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국방부는 7월 2일 2013-2017년 국방비 홍보 책자를 발간했는데 이에 따르면 국방 예산 34조 중 병사 한 명에게 쓰인 비용은 456만원으로 집계됐다. 계급별로 보면 이병이 433만원, 일병이 443만원, 상병이 456만원, 병장이 471만원이었다. 상병 계급을 기준으로 연간 월급은 140만원이며 급식이 237만원, 피복은 78만에 불과하다. 병사 한 끼 식비가 적은 이유가 드러나는 배경이다.
군 전체서 병사의 비율이 71.1%를 차지함을 염두에 두면 심각한 불균형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병사 한 끼 식비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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