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덕분에 포스트시즌까지 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포스트시즌 부진의 늪에 빠진 강정호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정호의 부진에 대해 “정호가 너무 잘 하려다가보니까 자신의 루틴을 잃어버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현재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17타수 1안타 타율 5푼9리를 기록 중이다. 중심 타선인 5번과 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인 6번 타순을 오르내리며 기용되고 있지만 방망이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를 믿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염경엽 감독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강정호를 선발에서 제외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일은 없다”며 “그런 부분은 선수와 감독 간의 신뢰와 연결된 문제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 몇 경기 때문에 선수를 제외할 수는 없다”며 “강정호가 96타점을 기록하는 등 정규리그에서 활약해줬기 때문에 우리팀이 포스트시즌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호는 주전 유격수다. 책임감이 강하다 보니까 부진이 온 측면도 있다”고 했다.
이날 강정호는 염경엽 감독과 경기 전 개인 면담을 가졌다. 염경엽 감독은 이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말라고 했다. 정호가 좋았을 때 루틴을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좋은 몸 상태를 보였을 때 야구장 나와서 한 행동 등을 찾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이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넥센은 방망이가 강한 팀. 강정호가 2연승 후 2연패로 몰린 상황에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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