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 최재훈, "지난 경기는 잊었다, 초심으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4 17: 13

"초심으로 하겠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깜짝 스타로 떠오른 두산 포수 최재훈(24)이 초심을 강조했다. 최재훈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8번타자 포수로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차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출장.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최재훈은 "내가 스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경기는 다 잊었다. 초심으로 돌아갔다. 초심이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기사도 거의 보지 않았다. 기사를 보면 괜히 힘이 더 들어갈 것 같아서 그랬다. 경기가 끝나면 기사를 다 찾아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재훈은 넥센 주자들을 무려 5번이나 잡아내며 도루저지율 7할1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넥센의 발을 제대로 묶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4차전에서는 6회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5차전에서도 그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최재훈은 "오늘은 패턴을 바꿀 것이다. 그동안 직구를 많이 썼는데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며 "선발 (유)희관이형이랑 시즌 때부터 편하게 잘 맞췄다. 볼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볼끝에 힘이 있다. 볼도 낮게 들어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기 때문에 타자들이 치기 어렵다. 희관이형이 최대한 편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포수 출신의 홍성흔은 "최재훈과 양의지는 스타일이 다르다. 의지가 차분하게 리드하는 스타일이라면 재훈이는 경기 흐름을 흡입하는 스타일이다. 내 피를 닮았다"고 웃으며 후배의 기를 북돋아줬다. 김진욱 감독도 "재훈이 너는 앉아서 인터뷰해도 된다"고 웃으며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최재훈에 대한 두산 선수단과 벤치의 믿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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