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는 매우 빠르고 다이나믹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5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말리 대표팀의 공식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인상이 좋은 아마두 디알로(46) 말리대표팀 감독은 한국전에 대비해 여유를 보였다.
처음 한국에 왔다는 디알로 감독은 “초청해준 대한축구협회에 감사한다. 우리 선수들은 헌신적으로 이번 경기를 잘 준비할 것이다. 좋은 선수도 많이 데려왔다. 아시아에는 처음 왔다. 현지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첫 인사를 건넸다.

디알로 감독은 한국에 오자마자 한국 대 브라질의 경기를 관전했다. 한국의 전력은 어느 정도 노출이 된 상태였다. 그는 “한국축구가 전체적으로 다이나믹하고 빨랐다. 상대편 깊숙이 들어가서 위협적으로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한국을 깰 비책에 대해선 “나만 알고 있겠다”면서 농담을 하는 여유를 보였다.
12일 오후에 입국한 말리대표팀은 시차에 적응할 시간이 없었다. 경기를 치르는 오후 8시는 쌀쌀한 날씨다. 온화한 아프리카선수들에게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은 생소한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디알로 감독의 걱정도 이와 같았다. 그는 “굉장히 긴 여행이었다. 시차나 기후가 차이가 있다. 적어도 5일 정도는 준비해야 기량이 나오는데 그러지 못했다. 상당히 힘든 상황에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렇다고 자신감까지 버리진 않았다. 디알로는 “한국에서 우리를 초청해준 이유는 말리축구가 특징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기대와 다르지 않은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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