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의 박지성’ 케이타, “한국축구 질문 좀 그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14 19: 18

역시 대선수는 언변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말리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세이두 케이타(33, 다롄 아얼빈) 이야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말리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말리 대표팀의 공식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한국대표팀이 가장 신경 쓰는 선수는 역시 말리의 에이스인 케이타다.
케이타는 2008년부터 4년 간 FC 바르셀로나에서 뛴 세계적인 미드필더다. 1997년 프랑스로 건너간 그는 마르세유를 거쳐 2007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에 입단했다. 현재는 중국의 다롄 아얼빈에서 뛰고 있어 아시아축구에 대해서도 정통하다. 그는 14년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베테랑이다.  

브라질전서 보여준 한국축구에 대해 케이타는 “네이마르의 프리킥은 좀 아쉬운 점이 있다. 한국은 조직적이고 빠른 팀”이라고 첫 인상을 공개했다. 한창 인터뷰를 하던 중 질문이 한국축구에 집중되자 그는 웃음을 지었다.
케이타는 “나는 지도자가 아닌 선수다. 단편영화의 배우다. 한국축구에 대해선 감독님이 더 잘 알고 있다. 한국축구에 대해서만 질문을 하는데 뭘 이야기하겠느냐”며 농담조로 항의를 했다. 오랜 경험 때문인지 언변도 수준급이었다.
현재 중국서 뛰는 그는 유럽과 아시아축구의 차이점에 대해 “비교가 쉽지 않다. 유럽은 축구의 중요성을 더 인식하는 대륙이고 더 발전되어 있다. 반면 아시아축구는 지금 진행 중”이라며 “요즘 중국은 유명선수를 많이 데려와 사람들 관심을 끌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것이 발전의 좋은 예”라며 하나의 틀을 제시했다.
케이타는 말리축구에서 ‘박지성’처럼 독보적인 존재다. 그가 이끄는 말리축구가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jasonseo34@osen.co.kr
세이두 케이타-아마두 디알로 말리 감독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