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선택' 윤은혜와 최명길이 환상의 커플 조짐을 보이며 순항을 예고했다. 특히 서른두 살 윤은혜가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아는 '언니'에게서 듣는 현실적인 조언은 시청자의 귀를 잡아 당겼다.
14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미래의 선택' 첫 회에서는 나미래(윤은혜 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로 오는 큰미래(윤은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미래는 큰미래를 만난 후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를 피했다. 하지만 과거 있었던 일을 줄줄이 읊는 큰미래에 마음이 흔들린 미래는 그의 말대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공짜 여행 기회를 얻은 후에는 완전히 큰미래의 조언에 기댔다.

이는 '미래에서 온 나'라는 판타지 설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의 전부로, '미래의 선택'은 이후 현실을 살아가는 네 남녀의 러브라인의 밑그림을 그려 나갔다.
나미래는 김신(이동건 분)과 결혼할 운명. 하지만 그것을 바꾸기 위해 과거로 온 큰미래에 의해 나미래는 박세주(정용화 분)와 제주도에서 만났다. 또 큰미래의 조언으로 사고를 모면한 나미래 대신 그 사고는 서유경(한채아 분)이 당했고 그는 김신과 인연을 맺었다.
또한 판타지 장르에서도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대사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아무생각 없이 정신없이 물놀이를 하고 있는 서른두 살 나미래의 뺨을 때린 후 지금의 상황에 대해 촌철살인 독설을 쏟아내는 쉰일곱 살 큰미래의 모습은 스스로이기에 더 가능했던 뼈아픈 조언으로, 나미래는 "다른 애들은 다 앞서나가는데 나는 자신이 없다"라고 펑펑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큰미래는 눈물을 흘리는 나미래에 위로는 커녕 "넌 그냥 조용히, 나가 죽어"라고 말해 나미래를 절망감에 빠뜨렸다. 나미래는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가려했고, 이후 나체로 수영하는 모습은 박세주에 목격돼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미래의 선택’은 보다 나은 나 자신을 위해 미래의 내가 찾아와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다른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독특하고 새로운 전개 방식의 ‘신(新) 타임슬립’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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