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거포 최준석이 준플레이오프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최준석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 최준석의 대타 홈런이 박병호의 기적과도 같은 홈런포를 눌렀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연장 13회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내세워 넥센을 8-5로 이겼다. 최준석은 연장 13회 대타 및 선두 타자로 나와 강윤구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렸다.
자칫 경기 흐름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 두산은 3-0으로 앞서던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넥센 박병호에게 통한의 동점 3점포를 허용했다. 기세는 넥센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든 12회까지 버텨냈고 최준석이 13회 승부를 가르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를 시작으로 13회만 5점을 냈다.
최준석은 이번 시리즈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3안타 가운데 2개가 대포였다. 지난 11일 3차전에서도 4회 2사후에 2-0으로 도망가는 1점 홈런을 때렸다. 최준석은 많은 타석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구하는 해결사 임무를 했다.
결국 최준석은 시리즈 MVP에 뽑혔다. 2승 2패로 맞서 있던 5차전 최준석의 한 방이 승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됐다. 왼손 투수 유희관도 준플레이오프에서 14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가 없었던 점이 기자단 투표에서 최준석에게 밀린 이유로 보인다.
최준석은 기자단 투표 68표 가운데 35표를 받았다. 2위 유희관(31표)에 단 4표 앞섰다. 최우수 선수 선정도 시리즈만큼 치열했다. 하지만 시리즈 승부를 갈랐던 최준석이 대타 홈런이 가장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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