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5] ‘결승포-MVP' 최준석, “평생 못 잊을 홈런”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10.14 23: 42

가장 중요한 순간 빛을 발했다. 두산 베어스의 우타 거포 최준석(30)이 오랜만에 자신의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준석은 14일 목동구장서 벌어진 넥센과의 2013 준플레이오프 5차전서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연장 13회초 상대 좌완 강윤구의 출격과 함께 이종욱 대신 대타로 출장, 강윤구의 5구 째를 공략해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는 팀의 승리를 이끌고 LG와의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는 값진 대타 결승 홈런포였다. 팀은 오재원의 홈런 등까지 포함해 8-5로 승리하며 2010년 이후 3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4경기서 6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으로 준플레이오프 MVP로도 선정된 최준석은 경기 후 “먼저 팀이 힘들게 이겨 기분이 좋다. 올 시즌 우리 팀 모두가 생각한 것이 있으니 안도하지 않고 쭉 올라가겠다. 매 경기마다 죽을 각오로 하겠다”라는 필승 의지를 밝혔다.

뒤이어 그는 “시즌 막판 계속 대타로 출장했는데 코칭스태프 측에서 그에 대해 준비를 하라는 주문이 왔다. 그 부분에서 나 스스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준비를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하늘에서 도와준 것 같다”라며 대타 결승포 순간을 복기했다.
“타석에서 어떻게든 살아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기왕이면 홈런을 친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볼카운트가 내게 유리해 직구를 생각하고 나갔다. 내 평생 야구하며 잊지 못할 홈런이 아닐까 싶다”.
그와 함께 최준석은 “예전에는 큰 경기를 할 때 너무 긴장을 많이 해 내 실력이 안 나왔다. 그러나 지금은 팀 내 전 선수가 긴장하면서도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라며 13년 만의 잠실 포스트시즌이 치러지는 데 대해 “별다른 느낌은 없다. 상대팀에 관계없이 우리 팀이 이겨야 사는 것이다”라며 필승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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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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