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 안타까운 임종 소식에 누리꾼들 "마음 아파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0.14 23: 55

[OSEN=이슈팀] '맥도날드 할머니'로 알려진 권하자(73) 할머니가 '무연고 변사자'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임종을 가족이 아닌 외국인 여성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0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1940년생인 권 할머니는 지난 7월 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숨졌고 권할머니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뒤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권 할머니는 지난 2010년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Y'에 '맥도날드 할머니'로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고인은 당시 24시간 운영되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새벽 4시까지 밤을 지새웠는데, 알고보니 젊은 시절 재원이었던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학시절 '메이퀸'에 뽑힐 만큼 미모가 뛰어났다. 권 할머니는 방송 당시 영자신문을 읽는 등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봉사단체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말년을 근근하게 보냈다.
'맥도날드 할머니'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원합니다" "외로웠을 마지막 가시는 길에 마음이 아프네요" "권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등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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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Y' 방송당시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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