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에 이어 홍명보호가 15일 천안에서 친선경기를 펼친다. '아프리카 복병' 말리와 대결이다. 홍명보 감독은 말리전서 과연 어떤 테스트를 실시해야 할까?
말리는 아프리카에서 정상급이다. 말리는 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2라운드에서 H조 2위로 알제리에 밀려 상위 10개국이 겨루는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남아공과 가나 등 강호를 차례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하는 등 실력 차제는 수준급이다.
말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8위다. 58위인 한국에 비해 20계단이나 높은 곳에 있다. 주축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FC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세이두 케이타(다롄)이 건재하다. 33살의 노장인 케이타는 A매치서 23골을 기록한 주축이다. 중국에서 뛰고 있지만 분명 평범한 선수는 아니다.

따라서 수비진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물론 대표팀은 홍명보호 출범이후 안정된 포지션 중 하나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비록 2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모습으로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심각한 파울이 많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분명 효과적이었다.
기성용(선덜랜드)-한국영(쇼난)의 더블 볼란테는 나쁘지 않았다. 비록 기성용이 세트 피스 상황서 점프가 늦어지며 첫 골을 허용했고 2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포어 체킹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건재했다. 한국영도 많은 활동량을 통해 브라질 중원과 대결서 버텨내기 위해 노력했다.
안정된 수비진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는 골키퍼도 분명 이수가 될만하다. 정성룡(수원)의 반응속도가 늦었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성룡은 브라질전서 나름의 노력을 펼쳤다. 네이마르의 완벽한 프리킥과 오스카의 득점 상황서 정성룡의 판단은 옳았기 때문이다.
물론 정성룡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경쟁을 펼치면 능력도 증가하기 때문. 그러나 현재 포백수비진과 함께 가장 안정된 전력을 선보인 것은 분명 정성룡이다.
이와 함께 공격진의 점검이 필요하다. 지난 7월 홍명보호 출범 후 브라질전 이전까지 6경기에서 터진 득점은 6득점에 불과하다. 여전히 4-2-3-1 포메이션의 꼭짓점을 이루는 원톱 자원은 찾지 못했고 성공률 높은 득점 루트도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도 분명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브라질 월드컵을 가는 길에 공격진이 살아나야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말리전에 대해 "브라질전은 수비 조합에 중점을 둔 경기였던 만큼 말리전은 공격진의 조합과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공격진 조합은 여전히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카디프 시티) 등 젊은 선수들과 이청용(볼튼), 이근호(상주) 등의 활약이 기대된다. 홍 감독이 생각한대로 잘 풀리지 않는다면 공격진은 대폭 수술에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말리전은 공격진 구상을 위한 마지막 점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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