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은 끝났다. 브라질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제는 결과로 연결해 배로 만들어야 할 차례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진이 살아나야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이만큼 승리가 절실했던 적이 언제였을까? 홍명보호 출범 이후 한국은 1승 3무 3패, 6득점 7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 중 몇 수 아래의 최약체로 평가할 수 있는 아이티전을 제외하면 3무 3패, 2득점, 6실점이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확연하다. 골이 어느 때보다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말 그대도 침체돼 있다. 수비와 중원이 잘 버텨낸다고 하더라도 전방에서 결정을 짓지 못하니 이길 수가 없다. 대등한 경기를 해도 득점이 터지지 않아 상승세로 올라가지 못한다. 오히려 한 방을 허용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문전에서 해결해 줄 자원이 없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여러 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기용하며 점검했지만 합격점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아이티전에서의 득점을 제외한 2득점은 전형적인 원톱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자원에게서 나왔다.
믿을 건 측면 자원이다. 원톱 스트라이커가 힘을 쓰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축구를 포기할 수 없다. 득점을 원톱만 해결하리라는 법도 없다. 축구는 필드서 뛰는 모든 선수가 득점을 할 수 있는 스포츠다. 골키퍼도 얼마든지 득점을 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는 원톱에 집착할 필요가 전혀 없다.
결국 측면 자원의 활약이 필요하다. 특히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보경(카디프 시티)과 이청용(볼튼), 손흥민(레버쿠젠) 등 유럽파 측면 자원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측면 자원들은 자신이 직접 문전으로 돌파해 해결을 할 수도 있고, 원톱에게 골로 연결할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달리 상대 팀들이 수비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측면 자원들의 활약에 있어 긍정적이다. 순간적인 돌파와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측면 자원들이 상대의 뒷공간을 파고들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말리와 평가전은 측면 자원들의 활약이 절실히 요구된다. 말리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장신인 만큼 한국으로서는 작고 빠른 측면 자원들이 상대 수비진을 휘저어 줄 필요가 있다. 홍명보 감독이 브라질전과 선발 명단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김보경과 이청용,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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