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베이징-광저우'가 생각난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0.15 06: 59

"베이징 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경기장이 생각나네요."
박태환은 14일 인천 문학 '문학박태환수영장' 개장식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떠올렸다. '문학박태환수영장'은 문학야구장 옆에 위치해 있다. 올해 인천시청 수영부에 입단한 박태환을 기리기 위해 명명된 체육관을 찾은 박태환은 "내 이름을 딴 경기장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면서 "천장이 변화가 생긴다고 들었다. 언뜻 보면 베이징 올림픽때가 기억난다. 또 광저우 아시안게임때 경기장도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에게 베이징 올림픽은 특별한 기억이다. 2008년 베이징서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1초 86(당시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데라다 노보루(일본) 이후 72년만에 아시아 선수가 달성한 금메달. 경쟁자들에 비해 왜소한 체격을 가진 박태환은 금메달을 따냈다.

베이징 뿐만 아니라 광저우로 박태환에게는 환희로 남아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박태환은 쑨양(중국)을 연파하며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 자유형 100m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2대회 연속 3관왕을 차지했다.
2번의 대회서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2011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자유형 400m에서도 1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에게 베이징 올림픽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수영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린 대회였다.
지난 12일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박태환은 자신의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18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을 통해 지난 해 런던올림픽 이후 1년 3개월 만의 실전 무대를 치른다.
2008년 제89회 전국체전 이후 5년 만에 전국체전에 무대를 밟는 박태환은 자유형 200m·4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서 5관왕을 노린다. 박태환은 2007년과 2008년 전국체전 때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5관왕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전국체전도 국내에서 가장 큰 대회니 몸 관리를 잘해서 건강한 상태로 뛰고 싶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도 좋은 기량으로 경기를 잘했으면 한다"면서 "호주 전훈서는 완벽한 훈련을 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천 아시안게임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훈련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전국체전도 오랜만에 나서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박태환의 몸 상태는 70~80%정도. 겨울 날씨인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다. 중간에 가벼운 감기정도를 제외하고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특히 박태환은 복근을 철저하게 단련했다.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은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한 준비다. 현재는 스케줄 대로 훈련하고 있다"면서 "복근과 등근육이 보강됐다. 물론 완벽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몸 상태를 좋게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필요한 근육을 갖췄다는 증거다. 수영선수가 근육이 많아지면 부력이 늘어나 부담이 생길 수 있지만 근반응 속도와 스피드가 향상될 수 있는 근육은 필요하다. 따라서 유연하게 힘을 내야 할 복근과 등근육이 보강됐다는 것은 몸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박태환은 전국체전을 마무리 지은 후 11월 중순께 다시 호주로 돌아가 동계 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12월 중순에는 호주 지역대회에서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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