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마 탐부라(28, 라네르스)가 9년 만에 설욕기회를 잡을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국가대표축구팀이 15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말리와 친선전을 펼친다. 브라질전 0-2 패배의 쓴맛을 본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는 승리’를 외치며 공격적 경기운영을 선언했다.
지난 12일 오후 입국한 말리대표팀은 14일 저녁 8시 30분 격전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최종점검을 마쳤다. 총 18명의 선수들 중 유일하게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가 눈에 띄었다. 한국과 질긴 인연을 갖고 있는 수비수 탐부라였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은 말리와 만났다. 1승 1무를 기록 중이던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탈락위기에 내몰렸다. 후반전 조재진이 두 골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위기였다. 이 때 자책골을 넣어 한국을 위기에서 구한 선수가 바로 탐부라였다. 덕분에 한국은 56년 만에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이날 탐부라는 부상으로 훈련에서 빠졌다. 그는 두꺼운 트레이닝복을 입고 축구화가 아닌 일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단순히 컨디션 조절차원에서 쉰 것인지 아니면 한국전 출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픈지 알 수 없는 상황. 아마두 디알로 말리 감독은 한국전에 탐부라가 뛰느냐는 질문에 “뛴다”고 짧게 답했다. 주전인지 후보인지는 알 수 없다.
경험 많은 탐부라의 부상은 호재다. 게다가 말리는 주전 골키퍼 마마두 사마사(23, 갱강)가 부상으로 한국에 오지 못했다. 설상가상 나머지 두 명의 골키퍼는 비행기가 늦어져 13일에야 입국했다. 말리는 골키퍼가 합류한 뒤 하루밖에 전술훈련을 하지 못했다.
미드필드의 핵심인 모하메드 시소코(28)도 오지 못했다. 에이전트에 따르면 현재 무적신분인 시소코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바르셀로나에서 4년 간 뛰었던 ‘월드클래스’ 세이두 케이타(33, 다롄 아얼빈)는 건재하다. 케이타는 말리의 공수를 진두지휘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취재진과 만난 케이타는 “브라질전을 봤다. 한국축구는 빠르고 조직력이 좋았다. 말리가 어떤 팀인지 내일이면 알게 될 것”이라며 한국전에 대단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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