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이 자신의 첫 번째 포스트시즌 무대를 침착하게 응시하고 있다.
우규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고양 원더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포스트시즌 자신의 역할과 각오를 전했다. 비록 이날 경기서 마운드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지난 12일 고양과 첫 번째 경기서 8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우규민은 풀타임으로 선발투수를 소화, 부상으로 인한 이탈 없이 10승을 거두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한 데 반해 후반기에는 3승 5패 평균자책점 4.22로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었다. 이에 대해 우규민은 “시즌 중반이후 불펜과 선발투수를 겸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내 루틴이 깨졌었다. 그러나 지금은 괜찮다. 휴식도 있었고 컨디션도 좋다”고 말했다.

그토록 바랐던, 처음으로 맞이하는 포스트시즌 무대와 관련해서도 담담한 모습이었다. 우규민은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막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다른 팀 보다 좀 더 경기를 많이 하는 정도의 느낌이다”며 “긴 시간을 준비해서 그런지 이제는 빨리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라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 그냥 지금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팀 동료들과 여행 온 기분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규민은 잠실 라이벌 두산과 만나게 된 것을 두고 “두산과 넥센 중 어느 한 쪽을 특별히 바라지는 않았다. 그래도 두산이 올라오면 잠실에서만 하니까 투수 입장에서 편하기는 하다”며 “무엇보다 두산과 붙으면 지난 5일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 사실 두산과는 서로 잘 안다. 그만큼 기세가 중요한데 이렇게 된 거 정규시즌 최종전의 흐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보직에 대해서도 스스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우규민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하는 전천후 역할을 할 것 같다. 넥센과 붙었다면 차명석 투수코치님께서 내가 마운드의 키라고 하셨는데 두산과 시리즈는 어떨지는 모르겠다”고 웃으며 “부담은 전혀 없다.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저 최대한 많이 나가서 많이 던지고 싶다. 될 수 있다면 3연승으로 시리즈를 조기에 마치고 싶은 마음도 강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LG는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 선발투수를 각각 류제국과 레다메스 리즈로 확정지은 상태다. 우규민은 시리즈 초반에는 구원 등판, 3차전이나 4차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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