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예방주사 맞은 홍명보호, 말리전 관전포인트 3가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0.15 07: 08

결전의 날이 밝았다. 홍명보호가 '아프리카의 난적' 말리와 격돌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FIFA랭킹 58위)은 15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서 말리(FIFA랭킹 38위)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7경기서 1승 3무 3패에 그쳤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12일엔 '삼바 군단' 브라질에 0-2로 패배했다. 명과 암을 봤다.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홍 감독은 지난 14일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브라질전의 상대 공격 차단과 수비형태, 압박은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역습시 우리 리듬을 가져가지 못하고 공격이 세밀하지 못했던 점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브라질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머릿속으로 베스트11에 대한 구상은 어느 정도 끝났다"고 밝혔다.

▲ 기성용-한국영 허리진 또 시험할까?
기성용(24, 선덜랜드)과 한국영(23, 쇼난 벨마레)이 또 한 번 선택을 받을까. 브라질전서 수확한 가장 큰 열매는 기성용-한국영 조합이었다. 둘은 A대표팀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꽤나 궁합이 잘 맞았다. '패스마스터' 기성용과 '갈고리' 한국영은 세계 최강 브라질의 중원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호평은 당연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서 "기성용과 한국영은 이번에 처음 발을 맞췄는데 기간에 비해 충분히 잘해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브라질 선수들도 기성용의 등번호인 16번을 언급하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홍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홍 감독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선 기성용-박종우 조합을, 최근 A대표팀에선 하대성-이명주 조합을 중용했다. 하대성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말리전서 어떤 카드를 꺼낼지 미지수다. 체력을 비축한 이명주-박종우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지만 브라질전서 인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기성용-한국영 조합이 경쟁에 한발 앞서 있다.
▲ 답 없는 공격 조합, 이번엔 어떤 카드?
브라질전은 많은 과제를 남긴 한판이기도 했다. 브라질은 모든 것이 완벽할 정도로 강한 상대였다. 특히 다비드 루이스, 다니엘 알베스 등이 버틴 수비진은 철벽에 가까웠다. 홍명보호의 공격진은 한계를 절감했다. 선발 출전한 공격수 중 좌측면 날개 김보경을 제외하곤 모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원톱 공격수 지동원, 섀도우 스트라이커 구자철이 모두 지워졌다. '에이스' 우측면 날개 이청용도 그간의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다.
말리전은 앞선에 소폭 변화가 예상된다. 원톱 공격수 자리는 좀체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 대신 이근호의 깜짝 선발을 예상해볼 수 있다. 구자철을 위로 올리고 손흥민-김보경-이청용 혹은 윤일록-김보경-이청용으로 뒤를 받치게 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선택은 홍 감독의 몫이다. 최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 말리전서 얻어야 할 것은?
브라질전은 돈 주고도 못얻을 값진 경험이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뤘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였다. 비록 패했지만 자신감을 얻었다. 홍 감독도 브라질전 패배 직후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예방주사를 확실히 맞은 셈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승리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7경기서 단 1승을 따냈다. 그것도 약체인 북중미의 아이티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말리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한 홍명보호다. 홍 감독도 14일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올해 3경기가 남았는데 브라질전서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려면 말리를 이겨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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