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배슬기 멜로, '은교'와 어떻게 달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15 08: 23

배우 신성일, 배슬기 주연 영화 '야관문:욕망의 꽃'(이하 야관문, 감독 임경수)이 49세 나이차이를 극복한 파격적인 멜로로 화제를 모으며 동일 소재의 영화 '데미지'나 '은교'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야관문'은 교장으로 퇴임한 후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신성일과 그를 간병하기 위해 찾아 온 비밀스러운 여인 배슬기의 위험한 사랑, 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그려낸다. 이런 파격적인 멜로는 80대 노시인과 풋풋한 여고생의 애틋한 사랑과 욕망을 그린 '은교', 아들의 여자와 첫 눈에 반해 격정적 사랑을 나누게 되는 '데미지'와 자연스럽게 비교선상에 놓이고 있는 것.
실제로 세 영화의 공통점은 극 중 남녀 주인공이 아버지와 딸, 혹은 그 이상의 나이차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는 것이다. 하지만 깊게 들어갈수록 영화의 핵심이 다르다.

'은교'는 노 시인이 여고생에게 욕정과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심리적인 변화를, '데미지'는 아들의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다. 두 영화는 모두 '거부할 수 없는 욕망'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야관문'은 신성일의 욕망과 함께 배슬기의 숨겨진 진실이 평행선을 유지하며 긴장감을 준다. 70세 노인이 28세 젊은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머물 수 없는 욕망에 빠진다는 설정은 비슷하지만, 여주인공 배슬기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것이다. 영화 제작사 측은 '대담한 노출과 충격적인 결과'를 예고했다. 오는 11월 7일 개봉.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