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투기', 왕 진지해서 더 이상한 영상 대체 뭐야? '관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0.15 09: 20

미쟝센단편영화제 3년만의 대상 수상작 '숲'으로 일찍이 한국 영화계의 차세대 스타 감독으로 주목받았던 엄태화 감독의 '잉투기'(주연 엄태구, 류혜영, 권율)에 등장하는 뮤직비디오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오는 11월 14일 개봉을 확정하며 김기조 작가 콜라보 포스터, 엄태화 감독의 이력 등으로 '잉투기'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소셜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의 한 장면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왕진지해서 더 이상한 영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90년대를 휩쓴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라고 소개된 영상은 90년대 인기 가요프로그램의 로고와 함께 5명의 청년이 진지한 표정과는 상반된 어색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네티즌의 웃음을 자아낸다.

네티즌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댓글과 공유 등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으며 이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기억난다", "내 스타일이다", "웃다가 복근 생길 뻔했다", "노래방에 이 노래 있나?", "이런 가수가 있었는지 몰랐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K-POP에 관심이 많은 외국 네티즌의 반응도 찾을 수 있었다.
이 영상은 '잉투기'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과거 아이돌 출신임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속에 삽입한 짧은 뮤직비디오.
엄태화 감독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발견한 랩 가사를 사용하기 위해 신원미상의 원작자를 수소문하고, 뮤직비디오 팀을 따로 꾸리기도 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가사를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고, 이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화제가 됐다는 점에서 인터넷 문화를 소재로 한 '잉투기'에 대한 영화팬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킨다.
비록 영화에 등장한 볼케이노와 데칼코마니 뮤직비디오는 실제로 90년대에 존재했던 아이돌과 음악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댓글을 통해 모두가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등 네티즌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고조시킨다.
한편 2분 정도의 짧은 영상만으로 독특한 개성을 뽐내며 네티즌을 사로잡은 '잉투기'는 개봉과 함께 '키보드 워리어', '잉여', '현피' 등 인터넷 문화라는 신선한 소재와 각자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는 오늘날 청춘들의 보편적 공감대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