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는 역시 손승락(31)이었다.
넥센은 지난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8로 패하며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3패로 탈락했다. 정규 시즌 3위로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은 4위 두산의 경험에 결국 발목잡혔다.
넥센은 5차전에서 0-3으로 지고 있던 9회 마지막이라는 판단에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손승락은 무려 12회까지 4이닝을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는 64개였다.

마무리 투수는 한 구 한 구가 결정구이기 때문에 많은 투구수를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손승락 같은 역동적인 투구폼을 가진 투수는 체력 소모가 커 오래 마운드를 지키기 힘들다. 그러나 손승락은 마치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마운드에서 64번의 '점프'를 했다.
결국 팀은 손승락이 내려가자마자 13회 대거 5점을 내주며 졌다. 경기 후 손승락은 "정말 오랜만에 4이닝을 던져봤다. 마음 속으로는 10이닝도 던지고 싶었다"며 팀의 패배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승락은 "괜히 마음 속이 찡했다"며 팀의 첫 가을 야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손승락은 올해 개인 시즌 최다 세이브인 46세이브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두 번째로 세이브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포스트시즌에서 1,2차전 연속 실점하며 팀의 불안함을 자초하기도 했지만 결국 넥센의 마무리는 손승락이었다. 그가 마지막 투혼의 64구로 가을 야구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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