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신촌하숙집, 세트장 아닌 실제집…왜?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0.15 11: 12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 주요 장소로 등장할 신촌하숙집이 세트장이 아닌 실제 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기존 드라마와 달리 가보자는 제작진의 의도 때문.
연출을 맡은 CJ E&M 신원호 PD는 "'응답하라'는 기존 드라마와는 좀 다르게 가보자는 생각을 갖고 만든 작품이다. 보통 정통 드라마들이 주요촬영장소를 세트장을 활용하는 반면, '응답하라'의 경우는 집이 주는 따뜻함과 추억, 친근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사실감 있게 담아내고자 실제집을 촬영장소로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97'(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도 세트장 촬영 없이 모두 실제 집에서 촬영이 진행된 바 있다.

전국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의 신촌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상경기를 그릴 예정인만큼 신촌하숙집은 '응답하라 1994'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 지난 11일 방송된 0회를 통해 신촌하숙집의 내부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세트장인지, 실제집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며 큰 관심을 불러모으기도 했다.
또한 제작진은 "신촌하숙집은 앞서 '응답하라 1997' 여주인공 성시원(정은지 분) 집 후보 중 하나였다"며 "지난해 기억을 떠올려 다시 집을 찾았고, 넓은 거실과 여러 개의 방이 있어 하숙집 콘셉트에 제격이라고 판단해 촬영지로 확정지었다"고 촬영지 선정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지난 여름 온 국민을 '응칠앓이'에 빠뜨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7'에 이은 '응답하라' 시리즈 2탄으로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서울상경기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1990년대의 추억을 그려낸다.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1994년 신드롬을 일으킨 사회적 이슈를 당시 소품과 패션, 음악 등을 통해 고스란히 재현해 더욱 생생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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