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역시 괴물' 류현진, 두 번 실패는 없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0.15 11: 32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은 자신의 두 번 실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3-0으로 2연패 후 반격의 1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한국인 출신 최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은 95마일(154km)까지 나오는 빠른 직구와 변화구 제구력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완벽하게 잡았다. 1회 1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으며 1회 징크스를 넘긴 류현진은 4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하는 등 이날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날 류현진이 이겨낸 것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이었으나 '자신'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제구에 애를 먹으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긴장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수비 실책까지 범했다. 팀은 13-6 대승을 거뒀으나 류현진은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부진으로 부상설에 큰 경기에 약하다는 혹독한 평가까지 받았다. 류현진 역시 사람이었고 큰 경기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클레이튼 커쇼 역시 2009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6⅔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끊임없이 제기된 부상설은 그가 직접 몸으로 보여주며 이겨내야 하는 문제였다.
그러나 류현진을 지켜봐온 야구 전문가들은 "류현진은 멘탈이 강하기 때문에 두 번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이는 적중했다. 류현진은 15일 경기에서 한층 편안한 모습이었다. 한 번 경험으로 큰 경기에 대한 긴장을 털어낸 류현진은 다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보이며 메이저리그를 사로잡았다.
야구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심리적인 문제가 중요한 스포츠기도 하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무대에서 뛸 당시 득점 침묵도, 수비 실책도 모두 이겨낸 강심장이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번의 성장통을 겪고 다시 호투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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