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루키 류현진(26)이 침몰 위기에 빠졌던 다저스호를 구해냈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렸던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이하 NLC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스트시즌 자신의 첫 승. 다저스는 2연패 후 1승을 얻으며 반전 시나리오를 살려나갔다. 그 중심에는 ‘루키’ 류현진이 있었다.
만만치 않은 일전이었다. 상대 투수는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웨인라이트. 웨인라이트는 19승 9패 평균자책점 2.94다. 또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15차례 등판했던 웨인라이트는 평균자책점 2.03였다. 큰 경기에 더 강했던 에이스. 반면 류현진은 지난 디비전시리즈 첫 등판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두 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1회 최고 95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상대를 윽박질렀고 86마일 슬라이더로 4번 타자 몰리나를 봉쇄하는 등 1회부터 전력 투구했다. 2회부터는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타자 아담스도 류현진의 91마일 라이징 패스트볼에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기사회생했다.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2연패 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3차전 경기도 내줄 경우 사실상 월드시리즈 진출이 어려워지는 상황. 하지만 ‘루키’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침몰했던 다저스호를 건져냈다. 다저스는 역전 드라마의 초석을 다졌다.
지난 1965년과 상황이 비슷해졌다. 다저스는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했다. 원투펀치 돈 드라이스데일과 샌디 쿠팩스를 내고도 2연패했다. 드라이스데일은 당해 연도 23승 12패 평균자책점 2.77, 쿠팩스는 26승 8패 평균자책점 2.04였다. 현재의 다저스 커쇼와 그레인키처럼 팀의 두 축이었다. 에이스를 내고도 2연패 한 다저스는 그렇게 질 것 같았다.
하지만 3차전 다저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반전을 연출했다. 상대 투수는 다저스 킬러 카밀로 파스칼. 15일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도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2.03으로 저력의 투수였다. 1965년 다저스 3선발 클라우데 오스틴이 다저스의 4-0 영봉승을 이끌었다. 15일 류현진도 팀의 영봉승에 발판을 놨다. 월드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만 다를 뿐 묘하게 비슷하다.
1965년 다저스는 결국 7차전까지 월드시리즈를 몰고 간 끝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다저스는 어떤 성적을 거둘까. 일단 류현진이 다저스 반전 드라마의 초고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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