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이닝 무실점' LA 다저스, NLCS 기사회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0.15 16: 49

류현진 7이닝 무실점으로 LA 다저스가 기사회생했다.
류현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거의 완벽한 투구로 상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우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최고구속은 95마일(약 153km)로 강속구를 뽐낸 류현진을 앞세워 영봉승을 거둔 다저스는 2연패 후 1승 반격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앞선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7전4선승제의 벼랑에 몰린 상황이었다. 1·2차전에서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라는 에이스 카드를 내고도 모두 졌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의 3차전 선발은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였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정규시즌 30경기에서 무실점경기가 단 1번(5월 29일 에인절스전 완봉승)밖에 없었던 류현진이지만 큰 무대에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이로써 한국인선수 가운데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박찬호도, 김병현도 이루지 못했던 위업이었다. 메이저리그 1세대 박찬호는 포스트시즌 13경기에 출전, 1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했다. 2006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간 박찬호는 선발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고 모두 불펜에서만 활약했다. 김병현은 포스트시즌 8경기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6.35다.
마침 이날 박찬호는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류현진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전 그는 "류현진의 행운을 빌어줄 뿐"이라고 후배의 호투를 소망했다. 류현진은 대선배인 박찬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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