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의 남다른 작품 선택 능력이 눈길을 끈다. 황정음은 대중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에 이어 '비밀'까지 흥행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막강한 필모그래피를 완성하고 있다.
이에 '황정음이 출연하는 작품은 성공한다'라는 공식까지 만들어 낼 기세인 황정음의 '촉'에 방송 관계자들도 "앞으로 황정음에 먼저 대본을 보여주고 의견을 듣고 싶다"라고 농담을 할 정도다.
특히 황정음은 작품에서 자신의 분량에 연연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좋은 작품을 고르는 탁월한 센스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돈의 화신'에서 황정음의 캐릭터 복재인은 남자 주인공에 비해 분량이 적었지만 작품 '돈의 화신'은 호평을 이끌어내며 경쟁작 '백년의 유산'과의 접전에서도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또 황정음은 MBC '골든타임'에서도 이민우(이선균 분)와 최인혁(이성민 분)에 비해 비중이 적었지만, 웰메이드 명품 의학 드라마로 극찬을 이끌어낸 '골든타임'의 주역으로 우뚝 선 바 있다.
이렇듯 황정음의 큰 그림을 먼저 보는 작품 선택 기준은 그 자체로 황정음의 내공을 탄탄하게 하고 있는 것은 물론 큰 그림을 파악한 황정음표 캐릭터의 활약이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매 작품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어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황정음은 앞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매번 대박 작품을 하게 되는 비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냥 감으로 선택하는 편이다. 물론 운이 좋은 거다. 좋은 작품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내가 고를 수 있는 폭이 생긴다. 그리고 좀 읽다 보면 '어? 이거 진짜 하고 싶다'라는 느낌이 확 든다"라고 말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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