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회원 오지현(17, 부산진여고2)이 생애 첫 우승을 안았다.
오지현은 15일 전라남도 무안군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 6417야드)에서 열린 ‘KLPGA 2013 무안CC컵 드림투어 14차전’(총상금 5000만 원, 우승상금 1000만 원) 최종 합계 5언더파 139타(67-72)로 정상에 섰다.
전날 5언더파를 쳤던 오지현은 이날 매서운 바람 때문에 선수들의 기량을 발휘하기 힘든 날씨에도 불구하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나란히 기록 타수를 잃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오지현은 "얼떨떨하다. 오늘 바람이 거세게 불어 타수를 줄이기는 힘들 것이라 예상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지현은 "올해 상반기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다가 준회원이 됐다. 처음 KLPGA에 입회해 경기하는 만큼 우승에 욕심부리지 않고 매경기마다 신중히 임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꼭 정회원 자격을 취득해 다음 시즌부터는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늘 우승이 있기까지 항상 응원해주신 부모님, 올댓스포츠 관계자분들, 켈러웨이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오지현은 2012년 국가상비군, 2013년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중 올해 6월 개최된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 아마추어 1위(전체 8위)를 기록했다. 이에 KLPGA 준회원 자격이 특전으로 부여돼 오지현은 올해 8월부터 KLPGA 준회원이 됐다.
한편 서연정(18, 요진건설), 김보아(18, 보영여고3), 백규정(18, CJ오쇼핑), 양승아(24)는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1라운드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진출했던 유연채(19)는 공동 34위, 정예나(25)는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드림투어 1개 대회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김민지(18, 투어스테이지)가 드림투어 상금 순위 1위(31,517,214원)로 올라왔으며 박성현(20, 핑)이 2위(30,810,333원), 김소이(19)가 3위( 29,535,833원)에 올라있다. 드림투어 상금 상위권 선수들 간에 상금 차이가 적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한경기까지 정규투어 출전권(드림투어 상금순위 순 상위 3명, 정규투어 풀시드권 부여)을 놓고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무안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는 J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3 무안CC컵 드림투어 15차전'은 오는 10월 21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letmeout@osen.co.kr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