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플레이오프 엔트리 선정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LG 김기태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15일 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출 시간인 오후 5시를 한 시간 남겨놓고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가장 큰 화두였던 포수진은 윤요섭과 현재윤으로 낙점, 포수 2명이 플레이오프에 임하기로 했고 외야수는 양영동과 정주현이 경합한 끝에 양영동이 발탁했다.
김 감독은 엔트리를 확정지은 후 “양영동이 합류했다. 정주현은 미야자키 교육리그로 간다. 양영동이 수비에서 정주현보다 우위라고 봤다”고 말했다. 꾸준히 외야수를 소화한 프로 8년차 양영동이 올 시즌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자리를 옮긴 5년차 정주현보다 비교우위를 점했다는 뜻. 덧붙여 김 감독은 “물론 수비 외에 주루와 타격도 생각했다. 타격 쪽을 봤을 때 두산에 좌투수가 적은 게 이러한 결정의 원인이 됐다”며 좌투좌타 양영동의 발탁 이유를 전했다.

포수 2명을 선택한 것을 두고는 “끝까지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포수 3명 보다는 다른 야수 쪽에 가용자원을 두는 게 낫다고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투수를 12명 놓은 것은 상황에 따라 길게 던져야 할 선수가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연장 승부가 15회까지 진행되는 것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까지만 해도 “포수를 3명으로 갈지 2명으로 갈지는 미디어데이 끝나고 나서 마지막 회의에서 결정이 날 것 같다. 포수로 가면 야수 쪽에서 한 명이 빠진다. 야수를 빼면 수비나 대주자가 모자를 수 있다. 심도 있게 마지막 고민을 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점을 두고 “아직은 모르겠다. 그러나 당일 긴장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며 “그래도 작년 페넌트레이스 개막전 전날보다는 덜 긴장되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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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