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모비스는 15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KCC전에서 101-58로 43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6연승을 달린 2011-2012시즌 동부가 달성했던 역대 최다연승과 동률을 이뤘다.
이날 모비스가 거둔 43점 차 승리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한 경기 최다점수 차 승리 신기록이었다. 아울러 모비스는 3쿼터까지 39점을 이기며 종전 38점을 넘어선 신기록을 세웠다. KCC는 여러모로 대기록의 희생양이 된 치욕을 맛본 경기였다.

지난 시즌 우승전력이 대부분 건재한 모비스는 주전과 후보들까지 찰떡호흡을 보였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쉽게 패스로 경기를 풀었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이미 20점을 달아나 KCC의 항복을 얻어냈다.
모비스는 문태영(22점, 7리바운드), 함지훈(2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로드 벤슨(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리카르도 라틀리프(15점, 6리바운드) 등 주요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KCC는 윌커슨 홀로 23점으로 분전했다.
모비스는 내친김에 최다연승 신기록은 물론 20연승까지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모비스는 오리온스, KGC, 전자랜드와 상대한다. 세 팀 모두 지난 시즌 보다 전력이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는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모비스가 앞서 신기록 작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
모비스가 계속 연승을 이어간다면 20연승 고비에서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물리친 SK와 붙는다. SK 다음에는 올해 드래프트 1순위 신인 김종규가 가세하는 LG와 대결하게 된다. 모비스의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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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과 로드 벤슨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