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전 옥의 티' 정성룡의 잘못일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0.15 21: 52

대승이지만 선제골은 옥의티였다. 말리전서 생긴 실점은 '논란'의 주인공인 정성룡(수원)의 실수일까?
한국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승 3무 3 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최근 A매치 2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정성룡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서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 브라질전서 2골을 허용하며 경기력 논란이 불거졌던 정성룡은 이날 전반 28분 말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세트 피스 상황서 상대의 헤딩슈팅이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또 논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전서 정성룡은 프리킥 상황서 네이마르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해 질타를 받았다. 정성룡의 순발력이 떨어져서 막을 수 있는 프리킥을 실점으로 내주고 말았다는 것. 네이마르가 아크서클 근처에서 날카롭게 감아찬 공은 구석을 향했고, 정성룡의 손을 스쳐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당시 정성룡은 수비진의 벽을 세우고 반대편에 있었다. 골키퍼로서 할 역할은 충분히 했다. 물론 네이마르의 프리킥이 날카롭다고 판단했다면 벽 바로 뒤에 서 있어야 했다. 하지만 선수들로 벽을 세우는 이유는 분명 상대의 프리킥을 1차적으로 막기 위한 방편이다. 정성룡이 비록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1차적으로 나쁘지 않은 판단이었다.
또 네이마르의 프리킥이 절묘하게 왼쪽으로 감겼기 때문에 반대편에서 방향을 바로 잡은 것 또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벽을 세웠던 곳 중 타이밍을 잡지 못한 선수위로 절묘하게 날아간 네이마르의 킥에 대해서는 크게 평가가 없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이날도 정성룡은 모비도 마이가(웨스트햄)의 헤딩슛을 막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굳이 판단한다면 수비진의 실책이 먼저다. 프리킥 상황서 상대 공격을 견제해야 하는데 낙하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한 수비진은 흔들렸고 마이가는 별 제지 없이 헤딩을 시도했다.
따라서 이날 1실점도 정성룡의 직접적인 책임은 아니다. 물론 슈퍼 세이브를 펼쳤다면 막아낼 수 있는 것이지만 냉정한 판단으로는 분명 수비진의 실책이 우선이었다.
특히 대표팀은 당시 높은 점유율에 이어 공격에 집중하던 상황에서 당한 역습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생긴 것이 사실. 따라서 세트 피스 상황서 발생한 수비진의 실책에 대해 먼저 점검하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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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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