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4분만에 골맛' 김보경이 보여준 폭발적 상승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15 21: 52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브라질전에서 세계 최강 삼바군단을 상대로 반짝반짝 빛을 내더니 말리전에서는 교체투입 4분만에 골맛을 봤다. 김보경의 전성시대다.
김보경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 친선경기서 후반 8분 교체투입돼 37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 홍명보호의 3-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출범 이후 2승째를 기록하게 된 홍명보호는 브라질전 분투에 이어 말리전 승리로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브라질전 선발로 뛰었던 김보경은 이날 경기서는 벤치에서 전반전을 지켜봤다. 홍명보 감독이 고심 끝에 손흥민 카드를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1-1 상황에서 승리의 흐름을 끌어오는 역전골이었다.

2-1 상황에서 홍 감독은 김보경의 교체투입을 지시했다. 후반 8분 구자철이 상대 수비수의 백태클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나면서 대체 자원이 필요했기 때문. 가장 정답에 가까운 선택지는 김보경이었고 홍 감독의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구자철과 교체돼 들어간 김보경은 불과 4분만인 후반 12분 이청용과 호흡을 맞춰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 패스를 건네받은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말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파죽지세의 상승기류에 몸을 실은 김보경의 자신감이 넘치게 담겨있는 골 장면이었다.
김보경은 브라질전에서 맹활약하며 국가대표로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여기에 선발은 물론 교체로 나와서도 골까지 터뜨리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속팀에서도 부동의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어 물오른 경기감각을 이어가는데 문제도 없다. 홍 감독이 낙점할 브라질행 최후의 동반자 중 한 명으로 김보경이 유력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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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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