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1, 레버쿠젠)의 역전 결승포에 한국이 홍명보호 출범 이후 두 번째 승전보를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최근 A매치 2연패에서도 탈출했다.
한국은 지난 브라질전과 비교해 작은 변화를 주었다. 김보경과 지동원 대신에 손흥민과 이근호를 넣어 공격진에 빠르기를 더했다. 다른 포지션은 변화 없이 그대로 갔다. 브라질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겠다는 의도였다.

홍명보 감독의 의도대로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말리를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15분과 18분에는 손흥민이 이근호와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과 헤딩으로 연결해 말리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9분과 21분 23분에는 구자철이 잇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말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말리는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 25분에서야 첫 슈팅을 시도할 정도였다. 그러나 말리는 한 방을 가지고 있었다. 두 번째 슈팅을 바로 골로 연결한 것. 말리는 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서 골을 터트렸다. 마나 뎀벨레가 올린 크로스를 모디보 마이가가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말리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38분 수비수의 실수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말리는 한국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처리하던 도중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구자철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동점골로 연결했다.
전반전을 동점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거센 공격을 펼쳐 역전을 만들었다. 후반 1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청용이 기성용과 공을 주고 받은 뒤 문전으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공을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역전골을 넣은 한국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후반 8분 구자철이 상대 선수의 백태클로 부상을 당해 갑작스레 김보경과 교체됐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오히려 교체 투입된 김보경이 후반 12분 추가골을 넣었다. 김보경은 이청용이 박스 오른쪽을 침투해 수비수 다리 사이로 내준 공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김보경의 추가골로 한국은 여유를 갖게 됐다.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말리의 공격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한국은 다른 선수를 점검할 여유를 가졌고 후반 26분 이청용을 제외하고 고요한을 넣었고, 후반 42분에는 손흥민 대신 윤일록이 들어갔다. 후반 43분에는 한국영을 빼고 박종우를 넣기도 했다.
한국의 경기 주도는 계속됐다. 말리는 반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력은 전반전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말리는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 경기는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 15일
대한민국 3 (1-1 2-0) 1 말리
▲ 천안 종합운동장
△ 득점 = 전28 모디보 마이가(이상 말리) 전38 구자철 후1 손흥민 후12 김보경(이상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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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