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이 침착함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부상으로 교체됐다.
구자철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53분을 소화했다. 구자철은 이근호를 도와 투톱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한국의 공격에 큰 힘이 됐다. 구자철은 전반 38분 페널티킥 기회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한국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상대 선수의 백태클에 부상을 당해 후반 8분 김보경과 교체됐다.
구자철은 이날 공격의 핵심이었다. 중원에서 이어지는 공격의 연결고리가 되어 이근호의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고, 자신에게 온 기회는 즉시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 19분과 21분, 23분에 연속으로 터진 구자철의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말리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에 충분했다.

구자철의 장점은 전반 38분에 나왔다. 0-1로 지고 있던 한국이 상대 수비수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잡은 것을 구자철이 키커로 나서서 골로 연결한 것. 구자철은 침착하면서도 강력한 슈팅으로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여 골을 넣었다. 자칫 말리에 분위기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을 다시 한국의 분위기로 되돌린 것이다.
전반 45분 동안 보여준 구자철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구자철의 활약은 경기 끝까지 볼 수 없었다. 후반 8분 상대 수비수 오스만 쿠리발리의 태클에 발목이 꺾이며 일어서지 못한 것. 결국 구자철은 그라운드 밖으로 실려 나가며 김보경과 교체됐다. 후반전 좋은 경기를 기대하던 구자철과 코치진으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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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