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문제점 반복, 또 다시 세트피스에 당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0.15 22: 10

시원한 승리였다. 하지만 문제점도 반복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말리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지난 9월 6일 아이티전 4-1 대승 이후 국민들에게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를 선사했다.
비록 이겼지만 결과보다 내용이 중요한 경기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진출을 앞둔 홍명보호에게는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였다. 한국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는 고질적 문제점을 반복했다.

전반 28분 말리는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마나 뎀벨레의 크로스를 받은 모디보 마이가는 강력한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프리킥에 대응하는 한국의 수비가 아쉬웠다. 또 2선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는 선수를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
 
지난 12일 브라질전 실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44분 네이마르가 찬 프리킥은 절묘하게 정성룡 골키퍼의 손을 벗어났다. 네이마르가 워낙 잘 찬 것도 있지만 수비수들의 위치선정에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브라질(3회)보다 많은 7번의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세트피스를 이용한 공격과 세트피스의 방어 양쪽 모두 취약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나라들은 말리보다 훨씬 정교한 세트피스를 구사할 것이다. 홍명보호가 지금처럼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문제점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친선전의 승리에 취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문제점 보완에 매달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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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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