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손흥민, 능력 충분히 발휘하리라 믿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15 22: 32

"오늘(말리전)같은 경우 손흥민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해 투입을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최근 A매치 2연패에서도 탈출했다.
한국은 지난 브라질전과 비교해 작은 변화를 주었다. 김보경과 지동원 대신에 손흥민과 이근호를 넣어 공격진에 빠르기를 더했다. 다른 포지션은 변화 없이 그대로 갔다. 브라질전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겠다는 의도였다. 그리고 손흥민 선발카드는 적중했다. 손흥민은 1-1 동점상황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벼락같은 슈팅으로 역전골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전 이후 두 번째 갖는 평가전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가 아주 높았던 것 같다"며 "팀으로서 가는 길에 중요한 고비였다. 브라질전 자신감을 말리전 통해 다질 수 있었다. 선수들이 최선 다해준 점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전에 비해 베스트11이 크게 바뀌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팀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이다. 조직력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부분에 신경 많이 썼다"며 "브라질전 통해 우리 수비조직은 어느 정도 안정됐다. 공격 작업 하는데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세밀한 콤비네이션을 준비했다. 개인적인 것보다 팀플레이를 서로 잘 이해하고 컴비네이션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받은 손흥민 선발 카드에 대해서는 진지한 속내를 털어놨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컨디션이 그 어느 선수 못지않게 좋다. 우리 팀에 있어 중요한 선수다"라고 손흥민을 칭찬한 후 "하지만 월드컵을 경험해본 입장에서는 팀이 한 선수에게만 너무 집중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손흥민이 지금 많이 각광받고 있는 선수지만 팀을 위해서도 그런 부분을 좀 균형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엄격한 태도를 보였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 같은 경우 김보경 역할이 손흥민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고, 김보경은 그걸 증명했다. 오늘 같은 경우 손흥민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해 투입을 결정했다"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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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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