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8, 아스날) 역시 대표팀에 남아있는 후보 중 하나다.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골은 터졌지만 그동안 골칫거리로 지적되어왔던 공격력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홍명보 감독도 이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최근 A매치 2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지난 아이티전 4-1 대승 이후 크로아티아전, 브라질전에서 연달아 무득점으로 패한 한국은 고질적 문제점으로 손꼽히던 원톱 공격수 부재의 실마리를 이날 경기에서 봤다. 이근호(28, 상주)를 선발로 내세워 2선에서 손흥민, 이청용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한 것. 그 결과 3골을 폭발시키며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홍 감독 역시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근호가 팀에 합류한 지 몇 경기 되지 않았지만 팀플레이에 익숙해진 것 같아 원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다행히 본인 역할은 물론 팀으로서 역할도 잘해줬다"며 "최전방에서 공간을 찾아 움직이면서 좋은 역할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원톱 공격수에 대한 갈망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박주영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홍 감독은 "박주영 역시 대표팀에 남아있는 후보 중 하나다. 계속 지켜볼 생각"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으로의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언제든지 박주영이 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costball@osen.co.kr
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