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경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성용(24, 선덜랜드)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영(쇼난 벨마레)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기성용은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며 한국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기성용은 "동료들이 공격적인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도 상대에게 기회를 안 줬지만, 세트피스에서의 실점은 아쉽다"며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2경기를 통해 느낀 것은 팀이 안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강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한 SNS 비난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기성용은 "말보단 행동"이라며 경기를 통해 사과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오늘 같은 경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승리보다 더 이상 좋은 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몸 상태가 100%가 되길 바랐다. 100%가 되면 내 역할을 100% 수행할 거라고 믿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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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