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기성용, 최선 다하는 모습 보이면 팬들도 마음 열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15 22: 53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 보여주면 팬들도 언젠가는 기성용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을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최근 A매치 2연패에서도 탈출했다.
2승째를 거둔 홍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 이후 두 번째 갖는 평가전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가 아주 높았던 것 같다"며 "팀으로서 가는 길에 중요한 고비였다. 브라질전 자신감을 말리전 통해 다질 수 있었다. 선수들이 최선 다해준 점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승리의 기쁨 속, SNS 파문과 대표팀 복귀 논란 속에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졌다. 홍 감독은 "기성용이 축구선수로서, 또 인생에서도 많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기성용의 처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팬들 앞에서 기성용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봤다. 그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언젠가는 기성용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을까"라고 덧붙인 홍 감독은 "이번 두 경기서 기성용은 축구실력 외에도 많은 것들을 우리 팀에 보여줬다 생각한다"며 기성용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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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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