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감독의 조언, "한국, 특성 살린 축구 하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0.16 06: 59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이 가진 특성을 살려 대비하는 것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팀을 만났을 때, 이번 말리전이 도움이 될까? 아마두 디알로 말리 감독이 이 질문에 진심어린 조언으로 답하며 한국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승 3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최근 A매치 2연패에서도 탈출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아프리카팀과 경기였기에 일종의 예방주사가 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컸다. 말리전을 통해 아프리카팀에 대한 '면역'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리라는 것.
하지만 디알로 감독은 이 질문에 신중하게 답했다. 디알로 감독은 "아프리카 대륙은 워낙 크다. 영어권팀, 불어권팀 이 팀들이 모두 축구하는 성향이 다르다. 같은 조에 어떤 팀이 있는지 보고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가진 특성을 살려 그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진지한 조언을 덧붙였다.
디알로 감독의 말대로다. 한국은 아프리카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중동과 극동 아시아가 보여주는 스타일이 다르고, 유럽도 천차만별의 성향을 보여주듯이 아프리카 역시 하나의 기준으로 묶어버리기엔 그 편차가 대단히 크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어떤 팀을 만날지는 오는 12월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조추첨식에서 결정된다. 어떤 팀과 만나더라도, 한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의 특성을 살린 축구'를 하라는 디알로 감독의 조언은 진지하게 곱씹어 볼만하다. '한국형 축구'로 월드컵 무대에서 당당히 결과를 내고자하는 홍 감독의 이론과도 딱 맞아떨어지는 조언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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