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최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한판 승부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오는 1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황선홍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와 FA컵 결승전을 갖는다. 전북과 포항의 대결은 단판 승부로 열리며 정규시간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연장전에 돌입하고 승부차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FA컵 사상 최고의 빅매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결이다. 전북과 포항은 K리그 클래식에서 승점이 56점으로 같은 2위와 1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두 팀이 대결하는 것. 최근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최고의 대결이다.

양 팀은 좋은 공·수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닥공(닥치고 공격)'을 외치는 전북과 '스틸타카'로 패스 플레이를 내세우는 포항의 공격력은 K리그 클래식 최고다. 수비 또한 승리의 바탕이 될 정도로 탄탄한 '벽'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약점은 있다. 전북은 이동국과 이승기, 정인환이 부상으로 결장한다. 특히 이동국과 이승기의 동반 결장은 전북의 공격력에 있어서 치명적이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패스 축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황진성이 부상으로 빠진다. 포항으로서는 중원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다. 이번 결승전은 'FA컵 최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걸렸다. 전북과 포항은 수원, 전남과 더불어 FA컵 3회 우승을 기록 'FA컵 최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FA컵 최다 우승'이라는 수식어는 전북과 포항전의 승자만이 사용하게 된다.
패배하는 팀은 'FA컵 최다 우승' 타이틀을 놓치게 된다. 자존심이 꺾이게 되는 셈이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대결인 만큼 실리적인 것도 놓칠 수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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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