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류현진이 커쇼-그레인키 제치고 영웅될 것 예상 못했다”.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다저스를 구했다. 사그라지던 다저스의 월드시리즈에 대한 희망이 다시 살아났다. 류현진 덕분이다. 류현진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리즈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웹진 ‘랜트스포츠’는 16일 ‘류현진이 다저스를 구했다’라는 기사에서 “다저스가 2600만 달러(이적료)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 지난해 류현진과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은 것은 확실히 좋은 생각이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투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는 류현진이 커쇼와 그레인키를 잇는 3선발 투수가 되리라는 구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런 기대에 부응했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30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다저스 3선발 입지를 굳혔다. 평균 6이닝 이상 던지며 총 192이닝을 소화하는 꾸준함으로 약 280억에 해당하는 자신의 이적료를 지불한 다저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랜트스포츠’는 “류현진이 커쇼와 그레인키라는 최고 투수가 실패한 뒤 다저스를 구할 영웅이 될 것이라는 점은 다저스의 기대치 속에 없었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난 15일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3-0 승리를 이끌면서 이 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1차전과 2차전에서 커쇼와 그레인키라는 에이스 듀오를 내고도 패해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려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침몰하던 다저스호를 건져냈다.
류현진의 호투 내용도 분석했다. ‘랜트스포츠는’ “류현진의 땅볼 유도 비율이 57.3%를 차지했다. 최고의 구위를 보유했다”며 “내야땅볼 유도가 타자들을 2루까지 보내는 것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고 분석했다.
‘랜트스포츠’는 “류현진의 얼굴에는 어떤 두려운 기색도 없었다”며 “그는 웨인라이트와 죽을 각오로 싸웠다”고 했다. 이어 “3차전을 내줄 경우 다저스는 돌아갈 수 없는 곳으로 갈 뻔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행 희망을 살려 놨다”고 끝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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