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푸이그 세리머니에 벨트란 '발끈' 경고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0.16 05: 46

"나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다."
'악동'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의 세리머니가 또 한 번 논란을 낳고 있다. 푸이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4회 달아나는 3루타를 날렸다. 그 전 타석까지 11타수 무안타 7삼진으로 완벽하게 묶였던 푸이그는 결정적인 3루타 한 방으로 부진탈출을 알렸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푸이그는 카디널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바깥쪽 공을 밀어친 뒤 타구를 감상하듯 잠시 지켜봤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금기시되는 행동이다. 푸이그의 타구는 펜스를 맞히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고, 푸이그는 3루에 안착한 뒤 화려한 몸짓으로 포효했다.

이 장면에 대해 카디널스 우익수 카를로스 벨트란이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15일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라면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푸이그는 열정적이고 재능이 많지만 조금은 그라운드에서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벨트란은 "나는 (푸이그와 같은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는 외야수다. 내가 그 순간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냥 내가 할 일을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다저스 동료들은 푸이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칼 크로포드는 "푸이그는 원래 그렇다. 올해 내내 그렇게 했다. 루키라서 아마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모르는 것 같은데 난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는 "그의 세리머니가 종종 상대방을 언짢게 하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푸이그는 상대방을 자극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감쌌다.
하지만 벨트란은 "만약 또 그런다면 경고를 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푸이그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기 바란다. 원래 나쁜 사람은 아닌걸로 안다. 다음 번에는 투수가 푸이그에게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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