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으로 이적하는가?
'빅보이' 이대호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타팀 이적 가능성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대호는 "여러가지 신세를 진 오릭스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 제시받은 조건은 안된다. 나를 가장 높게 평가해주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말은 곧 이대호와 오릭스 사이에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이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도 이대호의 말을 보도하면서 오릭스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이적까지 시야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오릭스 측은 올해 141경기, 3할3리, 24홈런, 91타점을 올린 이대호에게 최소 2년 총액 7억 엔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대호는 8억 엔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계약 연수는 문제가 안된다. 메이저리그도 생각하고 있는 만큼 빨리 결정해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이대호는 이적과 관련해 의미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마음은 오릭스에 남고 싶지만 나는 프로 선수니까 연봉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면서도 "요미우리와 한신은 내가 없어도 잘한다.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팀에서 나를 데려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족들도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지만 가족이 야구하는 건 아니다. 내가 선택할 것"이라며 "내가 원하는 금전적인 조건과 우승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덧붙여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일 재계약 협상이 불발에 그친다면 이적 후보로 몇몇 팀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소프트뱅크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에 이대호에 관심있는데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아울러 거액의 베팅을 할 수 있는 자금력도 동시에 갖고 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감독을 교체한 주니치도 대대적인 쇄신작업과 전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어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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