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감자별' 하연수, 고단한 인생에도 로맨스 살아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10.16 07: 49

하연수의 고단한 삶에도 로맨스는 살아있었다. 지구 종말 위기 속에서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을 곳은 있었다. 어두운 것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그를 위해 매일 밤 골목 앞으로 마중을 나가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는 함께 술을 마셔줄 수 있는 사람이 생긴 것. 특히 위기 속에서 갑작스럽지만 서로에게 끌리듯 입을 맞추며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타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극본 이영철, 연출 김병욱) 8회에서는 나진아(하연수 분)가 이사 갈 집을 얻을 돈으로 다단계회사의 물건을 산 엄마 길선자(오영실 분) 때문에 절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완구회사 콩콩에서 무급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나진아는 적금을 탈 시기가 되자 이사를 계획했다. 하지만 길선자는 적금을 타면 그가 다니고 있는 다단계 회사의 물건을 사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몰래 물건을 샀지만 회사는 곧 부도처리가 되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나진아는 길선자가 다단계 회사에 돈을 쓴 것을 알고 분노했다. 그동안 그가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들게 모은 돈이었던 것. 더군다나 현재 그가 무급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생활비도 걱정이었다. 이에 나진아는 길선자에게 "차라리 사라져버려라"라고 말하면서 화를 냈다. 그런 나진아를 위로하는 것은 홍혜성(여진구 분)이었다. 홍혜성은 그동안 어두운 것을 심각하게 무서워하는 나진아를 위해 마중을 가는 등 무뚝뚝하지만 종종 세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생활고에 지친 나진아에게 홍혜성은 확실히 위로가 되는 존재였다.
나진아와 홍혜성은 고단한 삶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면서 함께 술을 마셨다. 하지만 그때 지구를 피해간다고 보도됐던 행성 '2013QR3'의 궤도가 갑자기 지구를 향해 바뀌었다는 뉴스가 나왔고, 나진아와 홍혜성은 지구 종말 위기 속 서로에게 끌리듯 갑작스럽게 입을 맞췄다.
그동안 나진아와 홍혜성은 서로를 위로하고 챙겼지만 티격태격하며 친구처럼 지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서로에게 끌리듯 눈길을 준 두 사람이 앞으로 친구 이상의 관계로 발전될 것으로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홍혜성 외에도 콩콩의 사장 노민혁(고경표 분) 역시 나진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삼각관계가 예고됐다. 노민혁은 현재까지 나진아를 보통의 직원처럼 대하고 있지만 홍콩 출장이 무산돼 실망하는 그를 챙겨주는 등 은근한 관심을 두고 있다. 나진아 역시 노민혁이 회사 일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마음을 주고 있다.
과연 나진아와 홍혜성의 사이가 진한 입맞춤 한 번으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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