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나폴리 결승홈런' 보스턴, DET 꺾고 2승1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6 08: 46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이크 나폴리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제압했다. 
보스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2013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디트로이트와 3차전에서 7회초 터진 나폴리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1-0 영봉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패했지만 2~3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 중반까지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턴 벌렌더와 보스턴 선발 존 래키의 팽팽한 투수전. 6회까지 보스턴이 3안타, 디트로이트가 2안타로 막히며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벌랜더는 2~3회 6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몇 차례 찾아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 토리 헌터의 안타와 보스턴 중견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실책으로 잡은 2사 1·3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5회에도 선두타자 쟈니 페랄타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무사 2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 3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보스턴이 7회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이한 나폴리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벌랜더의 6구째 한가운데 몰린 96마일 패스트볼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9m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나폴리의 이번 포스트시즌 1호이자 개인 통산 6호 홈런. 
반면 벌랜더는 시즌 마지막 2경기 12이닝 무실점, 디비전시리즈 2경기 15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6회까지 33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쳤으나 나폴리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8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 디트로이트는 7회 보스턴 선발 래키를 끌어내리며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또 한 번 후속타가 침묵했다. 이날 득점권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디트로이트는 끝내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다시 시리즈 리드를 내줬다. 
보스턴 선발 래키는 디트로이트 강타선을 맞아 6⅔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선발승을 올렸다. 지난 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5⅓이닝 4실점으로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선발승. 보스턴은 크레이그 브레슬로, 다자와 준이치, 우에하라 고지 등 불펜이 2⅓이닝 무실점을 합작,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안타 4개로 승리했다. 마무리 우에하라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이번 포스트시즌 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17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되는 4차전 선발로는 각각 제이크 피비(보스턴)와 덕 피스터(디트로이트)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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