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절대 강자 KBS 2TV '굿 닥터'가 퇴장한 자리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10주 동안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20%대 시청률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운 '굿 닥터'가 자리를 비우자 혹평 속 꼴찌를 기록하던 SBS '수상한 가정부'가 1위로 올라선 것.
16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수상한 가정부'는 11.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2회 연속 지켜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수상한 가정부'는 MBC '불의 여신 정이'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는 호재 속 8%대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본격적인 삼파전 속 시청률이 추락하며 동시간대 3위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수상한 가정부'는 '굿 닥터'의 종영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여기에 '불의 여신 정이'의 결방까지 겹쳐지며 두자리대 시청률로 진입, 동시간대 1위에 안착했다.
'굿 닥터'의 후속작인 '미래의 선택'도 10%대에 가까운 수치인 9.7%로 출발했지만 '수상한 가정부'의 기세에 시청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동시간대 3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또한 '월화극은 MBC 사극'이라는 공식을 진작에 무너뜨린 '불의 여신 정이'는 아슬아슬한 시청률 1위를 유지하다가 '굿 닥터'의 등장에 뒤로 밀려난 이후 시들한 이야기 전개와 잦은 결방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쉽게 붙잡지 못하고 있다.
종영을 앞둔 '불의 여신 정이'가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잡아 MBC 사극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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