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3] DET 강타선 추격 봉쇄한 일본인 '필승듀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0.16 08: 50

보스턴 레드삭스 일본인 불펜투수 타자와 준이치(27)와 우에하라 고지(38)가 빛나는 계투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추격을 봉쇄했다. 보스턴은 1차전 패배 후 2연승으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리드했다. 
보스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디트로이트와 3차전에서 선발 존 래키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7회 마이크 나폴리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이날 보스턴의 승리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 있었으니 1점차 리드를 지킨 일본인 '필승 듀오' 타자와와 우에하라였다. 두 투수는 1점차 긴박한 상황에서 디트로이트 강타선을 맞아 실점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확실한 필승조의 위용을 뽐냈다. 

타자와는 1-0으로 리드한 8회말 1사 1루 위기에서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그는 첫 타자 토리 헌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1·3루 블론세이브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최강 타자 미겔 카브레라와 승부에서 공 4개를 모두 패스트볼로 던졌고, 4구째 바깥쪽 94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 고비 넘겼다. 포스트시즌 첫 홀드. 
이어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조기 투입된 마무리 우에하라는 왼손 거포 프린스 필더를 맞아 81마일 포크볼로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9회에도 첫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쟈니 페랄타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속아낸 뒤 알렉스 아빌라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1⅓이닝 터프세이브. 이번 포스트시즌 3번째 세이브였다. 
타자와와 우에하라는 올해 보스턴 불펜을 지킨 핵심 투수들이었다. 메이저리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프로야구 지명을 거부하고 사회인야구에서 활약한 그는 2009년 보스턴에 입단했다. 지난해 37경기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43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71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허리 역할을 충실히 했다. 빠른 공을 앞세운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마무리 우에하라는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출신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는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올해부터 보스턴에 새둥지를 튼 그는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로 자리 잡으며 73경기 4승1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로 언터쳐블 위력을 떨쳤다. 큰 경기에서도 흔들림없는 피칭으로 뒷문을 지키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