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호투에도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노경은이 팀의 기선제압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노경은을 예고했다. 올 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을 달성, 두산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노경은은 LG전에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2.78로 호투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서도 노경은의 호투는 이어졌다. 노경은은 지난 11일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7회초 김민성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며 3-3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서도 노경은은 자기 몫을 다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⅓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지만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키는데 실패했다.
노경은이 포스트시즌 세 번째 도전 만에 선발승에 성공,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른 두산의 기선제압을 이끌지 지켜볼 부분이다.
반면 LG는 ‘승리 아이콘’ 류제국을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투수로 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류제국은 12승 2패 평균자책점 3.87로 연착륙에 성공, 순식간에 LG의 에이스투수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류제국은 승률 85.7%를 기록, 선발 등판마다 LG의 승리를 불러왔다. 지난 5일 두산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도 7⅓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플레이오프 직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피안타율에 있어서 레다메스 리즈가 류제국보다 좋은 기록을 냈다. 그러나 김기태 감독은 류제국의 승부사 기질을 높게 평가해 류제국을 플레이오프 첫 번째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류제국이 11년 만에 열리는 LG의 첫 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서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