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드까지 가세..월화 밤 10시가 뜨겁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0.16 10: 56

tvN 새 월화드라마 '빠스껫볼'까지 가세하면서 월화드라마 블록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재 월화드라마가 방영되는 10시 블록에 SBS '수상한 가정부', KBS 2TV '미래의 선택', MBC '불의 여신 정이'가 방영되고 있다. 주도권을 지상파가 쥐고 나가는 가운데 JTBC '네 이웃의 아내'가 빠른 속도로 시청률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는 21일부터는 tvN에서 '빠스껫볼'이 첫 방송된다.
SBS, KBS, MBC 등 지상파 3사의 싸움판이었던 월화드라마 블록이, 케이블, 종합편성채널까지 합세하면서 경쟁 강도는 한층 강해졌다. 비록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의 시청률이 지상파와 견줄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20~40대까지 적극적인 시청습관을 가진 시청층에 소구하는 콘텐츠를 가졌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지상파 드라마 관계자는 "케이블 드라마 등을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청률이 분산되면서 이전과 같은 강력한 한방을 기대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이슈 면에서는 오히려 지상파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는 tvN이 기존 11시에 방송되던 월화드라마를 1시간 이른 10시로 끌고 오면서 더 뜨거워질 전망. 지상파와 격돌을 피하기 위해 11시를 고집해왔던 관례에서 벗어난 파격적 선택이다.
한 tvN 관계자는 "tvN이 계속해서 월화드라마를 만들어 오면서 tvN 드라마라는 브랜드의 고정 시청층이 생겼다. 또 이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더 많은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하다 10시에 편성하는 모험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선두는 '수상한 가정부'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수상한 가정부'가 11.1%로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이어 '불의여신 정이'가 9%가, '미래의 선택'은 8.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네 이웃의 아내'는 첫 방송에서 2.2%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로 선전한 데 이어 2회에서 2.9%로 뛰어 오르며 3%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다.
관건은 다음주부터 월화 드라마 전쟁에 참전하는 '빠스껫볼'이 어떤 힘을 낼지에 달렸다. 지난해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로 지상파를 압도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신드롬을 재연할지 업계 관게자들은 촉을 세우고 있다.
plokm02@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